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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통하는 라라랜드 OST 매력

by 모퉁~이 2025. 4. 10.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2016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음악은 이 작품의 핵심 요소로, 감정과 이야기, 그리고 캐릭터의 서사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년이 지나 2025년이 된 지금도, 라라랜드의 OST는 유튜브, 스트리밍 플랫폼, SNS 영상에서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으며 그 감동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본문에서는 라라랜드 OST의 구성, 상징성, 음악적 완성도와 더불어 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회자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감정을 움직이는 마법 같은 멜로디, ‘City of Stars’

라라랜드의 상징 같은 곡 ‘City of Stars’는 영화의 주인공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과 미아(엠마 스톤 분)의 관계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이 곡은 감정이 격하게 폭발하지 않지만, 잔잔한 리듬과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감정을 천천히 파고든다. 단순한 피아노 선율 위에 얹어진 가사는 낭만과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품고 있다.

‘City of Stars’는 반복적인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이는 곡이 진행될수록 가사와 음의 뉘앙스가 조금씩 바뀌며 감정의 층위를 더해가기 때문이다. 청자가 같은 멜로디 안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점에서 이 곡은 단순한 OST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기능한다.

특히 ‘City of Stars’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이 곡이 가장 특별한 이유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꿈의 도시’ LA에서 꿈을 좇는 예술가들의 희망, 그리고 그 꿈을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이 노래는 잔잔히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이 노래를 꺼내 듣는다.

더불어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팽배한 시대에서 이 곡은 일종의 위로로 작용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된 감정이 담긴 ‘City of Stars’는 청춘의 불안과 동시에 희망을 담고 있어,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가 된다.

희망과 에너지의 대명사, ‘Another Day of Sun’

‘Another Day of Sun’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등장하는 곡으로, 영화의 첫 시작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곡은 단순히 흥겨운 뮤지컬 넘버가 아니다. 겉으로는 활기차고 낙천적인 분위기를 띄지만, 실제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현실적인 실패와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곡의 첫 가사인 “I think about that day...”로 시작하는 내레이션은, 단지 어떤 인물의 회상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꿈 꾸는 이들의 시작을 상징한다. 로스앤젤레스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댄스 신은, 현실적인 공간과 낭만적인 퍼포먼스가 결합되어 ‘현실 속 환상’을 연출한다. 이 장면은 라라랜드의 주제이기도 한 ‘현실과 꿈의 교차’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음악적으로도 ‘Another Day of Sun’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경쾌한 리듬과 재즈, 라틴음악의 요소들이 혼합된 복합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각 악기가 서로 대화를 하듯 엇갈리며 진행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듯 노래하는 구조는 다층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한다.

2025년에도 이 곡은 특히 아침 출근길,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많이 들려지고 있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아침을 위한 플레이리스트’에 자주 포함되고, 유튜브 브이로그 배경음, SNS 숏폼 영상 등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는 라라랜드의 음악이 단순히 영화 안에 머물지 않고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

라라랜드 OST가 삶과 연결되는 방식

라라랜드의 OST는 각 곡들이 독립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영화 전체의 이야기와 인물의 서사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예를 들어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미아가 오디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독백 같은 장면에서 흐르는데, 이 곡은 그녀의 감정, 삶,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이라는 가사는 무모하더라도 꿈을 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라라랜드의 핵심 메시지다.

이 외에도 ‘Mia & Sebastian’s Theme’는 멜로디만으로도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테마는 영화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두 주인공의 감정선과 함께 진화한다. 처음에는 가볍고 서정적으로 시작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무겁고 애틋한 분위기로 바뀌는 이 테마는, 음악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일부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히는 콘텐츠 속에 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라라랜드 OST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음악이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삶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랑하고, 상처받고, 꿈꾸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선다. 이 모든 과정을 라라랜드의 음악은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커버를 하거나 피아노 연주로 재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라라랜드 OST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유튜브에는 여전히 라라랜드 음악을 기반으로 한 커버 영상이 수천 개가 올라오고 있으며, 이 음악들이 전 세계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라라랜드는 2016년 개봉 당시 화려한 수상 경력과 비평가의 극찬을 받았지만, 진정한 가치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변하지 않는 ‘음악’에 있다. ‘City of Stars’의 잔잔한 감정, ‘Another Day of Sun’의 에너지, ‘Audition’의 공감 모두가 2025년의 우리 삶과 여전히 맞닿아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현실에 지쳐 있지만 다시 일어서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단순히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라라랜드 OST는 지금도 유효하다. 오늘 하루의 끝에서, 혹은 시작점에서 라라랜드의 음악을 들어보라. 당신의 감정을 어루만져줄 그 한 곡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